토트넘 새 유니폼 입었지만…손흥민, 사우디 이적설은 여전

이라크전·쿠웨이트전 앞둔 캡틴 손흥민의 거취는?

(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 X 캡처)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2025-26시즌 토트넘의 새 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가운데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새 시즌 홈 유니폼을 공개했다. 미키 반 더 벤,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메인 모델로 나섰고, 여자 팀에서는 베서니 잉글랜드와 아만다 닐덴이 참여했다. 손흥민은 메인 모델에서는 제외됐지만,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별도 게시물로 새 유니폼 착용 사진이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손흥민도 우리의 새 유니폼과 함께”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이 같은 행보는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팀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오랜 기간 무관에 시달렸던 토트넘에서 상징적인 첫 우승 주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이었다.

하지만 반대편에선 이적설이 더욱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영국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의 제안을 받고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은 사우디 팀들의 핵심 타깃이며, 7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적시장 안에 구체적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월 손흥민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했지만, 이는 새로운 장기 계약은 아니다. 이에 구단이 손흥민을 ‘이적료 회수 가능한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기량뿐 아니라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과 발 부상으로 여러 차례 이탈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활용도와 팀 리빌딩 기조 등도 그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마저 불확실한 가운데 손흥민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이라크ㆍ쿠웨이트)를 준비 중이다. 발 부상 회복 단계인 만큼 풀타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또한 “무리한 기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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