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대전 거쳐 서울서 마무리…TK‧중도 동시 공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부선을 중심으로 유세 일정을 펼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호남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본투표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중도층‧청년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 사건에 대해 “4‧3 사건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며 “유족 여러분의 아픔을 위로드리고 또 영령 여러분들이 편히 쉬시면서 제주의 평화와 발전,그리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항상 잘 보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경부선을 따라 유세를 펼친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의 지지세가 강하지만 호남 지역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부산(30.3%), 대구(25.63) 등 TK 지역에서 본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는 KTX역 광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서 지지자들이 투표를 많이 나오시지 않은 것 같다”라며 “김 후보가 제주도에서 경부선 라인을 타고 올라오는 유세도 지지자분들이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나오시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골든 크로스’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세를 진행했는데 본투표 당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았다”라며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부선 일정 이후 김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총유세를 진행하며 약 한 달간의 유세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대한민국과 서울의 중심이라는 의미는 물론 유동 인구가 많고 많은 시민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서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 대선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시청 광장을 선택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피날레 유세를 마친 후에도 홍대입구역, 신논현역 등 젊은 층이 많은 곳을 방문해 늦은 밤까지 지지 호소를 이어갈 계획이다. 젊은 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