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잘못 키운 제 잘못"…이준석엔 "사법적 제재 뒤따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에서 유세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 앞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장남 이동호 씨의 과거 온라인 댓글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이를 거론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열린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들을)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논란의 게시물을 작성해 법적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을 언급하며 "이런 글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해당 내용을 직접 언급한 것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댓글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여성혐오 발언이다"라며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그 점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를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 후보를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난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태가 계엄해제를 위해 노력한 게 아니라 계엄해제 의결에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에 내란행위 주요 종사(자가 있다는) 의심이 든다. 아주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특히 통화기록이나 이런 걸 보면 객관적 자료에 의해서도 이런 의구심이 그냥 단순한 의구심이 아니라 상당히 근거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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