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물품기증과 공연관람 연계...체험마케팅, 신토불이 전략도 눈길
8개월 된 아이를 둔 주부 이재희(35)씨. 얼마 전 명품이라 불리는 아기띠를 50% 가격에 샀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 비싼 아기용품에 지출은 쉽지 않지만, 제품의 체험단으로 활동하게 돼 가능했던 일이다.
이재희씨는 “체험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익금 전액이 다른 엄마들을 돕는데 기부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공헌과 소비자의 생각 주제로 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고 있다.
◆물품도 기증하고 공연도 보고
대표적인 곳이 아름다운 가게다. 아름다운가게는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함께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품 기증을 통해 공연도 관람하고 소외계층도 돕는 ‘희망티켓과 함께하는 뷰티풀 공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4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희망티켓과 함께하는 뷰티풀 공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정부예술의전당 예매처나 아름다운가게 일부 매장으로 기증할 물품을 가져가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 참가작 중 개막작인 '전통춤 명인전' '젊은 안무가 2009' 과 '김성녀와 경기도립국악단의 행복한 국악' '금난새와 함께하는 2009 송년음악회'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증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국내 소외계층 공연관람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착해지는 기업 마케팅
'착한 소비' 같은 대안운동은 기업 마케팅에도 적용되고 있다.
㈜쁘레베베의 맨듀카 아기띠 체험이벤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제품의 론칭과 동시에 주 소비층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번 체험이벤트의 경우 수익금 전액에 기업 임직원들의 기부금까지 더해 5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아름다운재단의 저소득 모자가정을 돕는데 기부했다.
쁘레베베의 정돈영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나눔이 가진 긍정적인 힘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나눔을 연계한 착한 마케팅을 많이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입소문의 효과와 기부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착한 마케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적 어려움 속에 빈곤층의 가난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착한 마케팅’을 통한 기업의 기부참여와 사회적 책임은 더 많은 요구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소문을 사라
식품업계에서도 체험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신제품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알리는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샘표식품은 최근 건강발효 흑초 ‘백년동안’을 출시하고, 6주간의 체험자 600명을 모집하는 체험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백년동안 건강체험 이벤트에는 1만7000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지원하는 등 열띤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일동후디스는 ‘헤모틴틴 베이비’와 ‘초유 넣은 코코랑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모두 220명에게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오는 18일까지 연다.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타입의 어린이 영양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전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맛이나 효과는 말이나 광고만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 체험해보고 느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체험 마케팅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토불이 전략
식품∙외식업계의 우리 농산물 바람이 거세다. 최근 대상FNF, 오뚜기, SPC그룹, 해태제과, CJ푸드빌 등의 대기업들이 높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산물 상품들을 계속해 출시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신토불이 전략은 농가의 재배 계획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오고 있다.
국내 자급률이 0.5%에 불과한 밀의 경우, 현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 밀을 활용한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폭증해,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밀 자급률을 10%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정책 변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면역기능을 높이고, 노화를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복합다당류 단백질 성분이 우리 밀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최청정원의 ‘우리밀 열무 물냉면’, SPC그룹이 새롭게 꾸린 ‘우리햇밀’ 브랜드가 눈길를 끄는 제품들이다.
쌀의 경우에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이색적인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고 있다.
롯데제과는 우리 쌀을 주 원료로 사용한 ‘마더스핑거’ 브랜드의 제품 5종을 출시한 바 있고, 최근에 대표브랜드 ‘아침햇살’로 시리얼 업계로의 진출을 선언한 ‘웅진식품’의 신제품도 우리 쌀을 주 원료로 하고 있다.
쌀과 밀 외에도 다양한 국내산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특산물이 갖고 있는 건강 기능성과 친숙한 맛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대상FNF 마케팅팀 관계자는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원가 부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가능한 한 모든 원료를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