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거래량 2년 만에 ‘최저’

▲2020∼2025년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감하며 침체 양상을 보였다.

7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023년 1분기(2784건), 2023년 3분기(6조8087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또한 3148건으로 전분기(3499건) 대비 10.0%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금액은 10조9636억 원에서 6조9757억 원으로 36.4% 줄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5.5%(3332건), 거래금액은 10.7%(7조8129억 원)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별 거래량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경기(747건, 23.7%)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421건, 13.4%), 경북(264건, 8.4%), 경남(193건, 6.1%) 순으로 많았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3조9432억 원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매매가 이뤄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가운데 10억 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량은 2043건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전 구간에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전년 동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300억 원 이상 빌딩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전체 421건의 거래 중 1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 빌딩 거래(177건, 42.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10억 원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1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최다 거래 지역은 경기 화성시(92건)로 조사됐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1조1923억 원)에 이어 서울 중구(1조1747억 원), 서울 성동구(2810억 원), 경기 용인시(2338억 원), 서울 서초구(1976억 원) 등이 순위에 오르며 서울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최고가에 거래가 성사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 원)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중대형 빌딩 거래 위축과 탄핵 정국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월별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거래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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