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국민의힘 경선…‘소룡’ 유정복‧이철우도 등판

유정복‧이철우, 9일 국회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유정복 “국민 대통합 시대 열 것…나라 구한다”
이철우 “이재명 이기기 위해서는 새 인물 필요”
두 후보 모두 '이재명'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지지도는 높지 않지만 경륜이 쌓인 ‘소룡’들이 참전하며 경선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국회 출마 선언에 앞서 유 시장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 지사는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유 시장은 “오늘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각오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더 이상의 국가적 위기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통합의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정치적인 야욕으로 통합의 길을 가로막는 자들은 과감히 배척하겠다”며 “제대로 된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정 방향으로는 △개헌 대통령 △개혁 대통령 △민생 대통령 등을 제시했다. 우선 대통령‧국회에 쏠려 있는 권력구조를 분산하고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등을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 부처 구조를 개혁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저성장을 해결해 미래 세대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제공=이철우 캠프)

이 지사도 유 시장에 이어 곧바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저는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요청했다”라며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한 실력과 경륜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 이철우가 바로 국민이 찾던 새로운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성과를 현대적으로 적용해 국가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 로봇, 양자컴퓨팅 등 6대 전략기술에 공공과 민간 펀드 500조 원을 투자하는 ‘디지털 코리아’로의 전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저출생과 전쟁 운동’, 핵융합‧수소 등 차세대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최강국’으로 발전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하기에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어떤 부분이 아니라 모든 부분이 대척점에 있다. 제가 더 공직생활도, 시장도, 국회의원도 오래했다”며 “30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쓰지 않아 거래 정지가 되기도 했다. 만약 대결한다면 저는 완승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역시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긴다는 ‘이이제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며 “부도덕한 인물과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기적 같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직을 맡고 있는 두 후보 모두 휴가를 쓰고 경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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