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 코스피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

지난 두 달 동안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향후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지수 상승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지난 5월 말 이후 약 2개월만에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로 전환해 베이시스 개선에 따라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콘탱고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로 정상 시장을 뜻하고, 백워데이션은 그 반대 개념이다.

최근 해외 증시의 상승과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힙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으며 상승 탄력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두 달간 베이시스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6월 만기 이후로 1만8000 계약에 달하는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 규모가 증시의 수급 상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적으로 5만 계약을 상회하는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3월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금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16일에 이어 17일도 오랜만에 차익 거래는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4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베이시스가 다소 개선되며 장중 콘탱고를 보여주고 있지만 확신을 갖기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일단 베이시스가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로 호전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가 기존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환매수를 하는 물량인지가 관건이다”며 “베이시스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준다면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는 최소 4조원 이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부터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가 1만6000계약 정도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베이시스가 호전됐는데 이러한 추이가 단기적으로 조금 더 이어진다면 베이시스는 최근 보여주고 있는 상승 추세를 완전히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일단 베이시스가 0.50포인트 수준까지 올라와 준다면 차익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될 수 있고, 이론가 수준(베이시스 0.70포인트)까지 올라와 준다면 차익 매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기조 자체가 해외 여건의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고 있어 현 상태와 같은 선물의 저평가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며 “설사 향후 베이시스가 다시 악화되더라도 지난 1~2개월 때 럼 심각한 백워데이션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베이시스의 개선은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고, 향후 베이시스가 현 상태보다 더 나빠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대세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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