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자금, '많지 않을 것' 지적 우세

건설업계 대우건설 매각대금 50%+1주 채택해도 3조원 넘기 어려울 것

(대우건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결국 대우건설을 재매각 하기로 한 가운데 대우건설 재매각 가격을 놓고 건설업계와 M&A시장의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매입에 따른 시너지가 크게 없을 것이란 관측이 일면서 대우건설 매각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올12월 만기까지 모아야할 자금은 4조2000억원 가량.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3조5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가 대우건설 재매각을 비관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대우건설의 '덩치'다. 지난해까지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그 자체 만으로 일개 재벌그룹에 해당할 정도다. 실제로 5월 현재 대우건설의 주식 시가총액은 3조810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8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웬만한 대형 재벌그룹이 매입하지 않는 한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커녕 관리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이후 시너지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증명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대우건설 1차 인수과정에 참여했던 중소규모 그룹사들의 경우 재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웬만한 대형 그룹사들은 대부분 건설회사를 갖고 있어 대우건설 인수에 별다른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유일하게 건설사를 갖고 있지 않은 LG그룹의 경우도 그룹의 사업 방향이 전자, 에너지 등으로 대우건설 인수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방식을 지분 50%+1주 방식으로 할 것을 사실상 협의한 상태다. 당초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방식에 대해 지분 50%+1주 외에 재무적투자자 지분 39.6%만 매각 재무적투자자 지분+금호아시아나 지분 전량(72.1%)매각 세 가지를 내놨다.

금호 측으로서는 재무적투자자 지분 매각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재무적투자자 지분 39.6%와 경영권을 넘긴다는 이 방식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룹측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32.5%를 통해 여전히 대우건설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금호 측의 속셈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 매각이 언급된 지 불과 사흘만에 50%+1주 방식을 채택해야할 정도로 M&A시장에서 대우건설 매각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다. 일각에서는 50%+1주 방식으로 매각이 된다고 해도 금호아시아나가 받아낼 수 있는 금액은 2조7000억~2조9000억원 가량(29일 종가 1만345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합친 금액)으로 추산된다.

금호아시아나가 희망하는 3조5000억원을 받아내려면 경영권 프리미엄 경쟁이 불을 뿜어야 할테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1차 매각 과정에서는 두산그룹 인수 반대를 제외하곤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대우건설 노조까지 가세한 상태라 대우건설 인수 후 회사 '장악'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란 큰 회사는 장악하기도 어렵고, 장악이 어려운 만큼 시너지효과도 적다는 게 금호아시아나의 인수에서 증명됐다"며 "대우건설 인수전이 과거처럼 뜨거울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그런 만큼 금호아시아나가 기대한 금액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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