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검토요]금호 '휴그린', 전략 바꿀까(?)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새롭게 내놓은 휴먼 인테리어 브랜드 '금호 휴그린'이 사업초기부터 뜻하지 않은 역풍을 맞아 사업전략 전환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

'금호 휴그린'의 성장동력으로 얘기되던 대우건설이 자칫 매각될 수 있는데다가 ABS창호 역시 일반 PVC창호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시장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기존 창호재 사업부문에서 인테리어, 바닥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넒히고 건축장식자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종합인테리어 브랜드 '휴그린'을 재런칭하고 광고도 했다. 이어 재출범 3년 뒤인 2012년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10%, 관련 업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러한 계획에는 주로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 금호그룹 계열 건설사에 납품한다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아파트 건설분야 1위인 대우건설과 10위권인 금호건설의 인테리어 부문에 납품해 초기 시장진입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인테리어, 창호, 샷시, 바닥재 등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계열 건설사들의 행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LG하우시스는 GS건설 아파트 건자재의 70% 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화, SK 등의 건자재 계열사들도 관계사 시장 효과를 적잖게 보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음달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재매각해야 할 상항이 되면서 건자재 업계에선 금호석유화학이 섣부르게 사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물량만 제대로 확보하더라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며 "하지만 유동성 문제 등 전반적인 건설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그룹 내 문제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 진출을 시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ABS창호 역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반 PVC창호 사업에 나서는 등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S창호의 원가가 다른 제품에 비해 높아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 사업의 바탕이 창호재 사업에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사업 전략 자체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의 경우 최근 ABS창호 제품보다는 PVC창호를 중심으로 현장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가격 등의 이유로 우선적으로 PVC창호 시장을 확보한 뒤 ABS창호로 변환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 시장에서는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면서 PVC창호 공장 매각할 경우 금호석유화학이 인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대우건설만 보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시장 가능성을 보고 진출했다"며 "현재 창호재도 OEM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굳이 창호공장을 새로 짓거나 인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다른 건자재업체와의 경쟁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자재 시장은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건자재시장은 건설경기에 후행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1~2년간은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여 사업 전략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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