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ㆍGS건설 등 사업취소ㆍ분양연기
세계 경제침체로 인해 해외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건설사들이 사업이 취소되거나 형편없는 분양실적을 기록하는 등 악재에 빠져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신규 진출하려던 마카오의 주택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대표적 관광도시인 마카오에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현지 시행사와 사업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마카오 현지 경제상황 악화돼 사업추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시행사와의 MOU 자체를 파기하고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GS건설 역시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 강변에서 진행 중이던 '리버뷰' 아파트도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GS건설은 지난해 말경에 분양예정이었으나 어려운 시장상황을 고려해 분양을 다음해로 미뤄놓은 상태다.
중국 주택사업에 첫 진출한 SK건설은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난징 인근의 부지를 100억원에 매입하고, 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파일럿'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1년여를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벽산건설이 지난해 5월 착공한 베트남 '블루밍타워 다낭'도 올해 2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분양시기를 다음달로 늦췄다.
'블루밍타워 다낭'은 다낭만 연안 1만773㎡ 부지에 지하2층~지상37층, 140m 높이로 지어지며 41~150㎡ 총 488가구로 구성되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블루밍타워는 지난 2006년 11월 투자허가를 받았고 2007년 10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입주는 2011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이미 분양에 들어간 경우도 해외부동산시장 침체로 쉽게 분양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LIG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홍 지역에 30층 높이 아파트 4000여가구와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에 콘도미니엄형 아파트 459가구를 분양했지만 다 팔지 못했다.
LIG건설 관계자는 "분양을하다가 시장상황이 안좋아 분양을 홀딩한 상태다"며 "본격적인 분양은 상황이 베트남, 필리핀의 시장상황을 고려해 재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주택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사업추진과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국내건설업체들이 진출한 지역이 장기적으로는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경기가 좋아질 경우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