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카드 해지신공 업계 체리피커에 '몸살'

우량고객 비우량 고객 차등 포인트 지급, 신용도 낮으면 해지

지난 28일 롯데카드에 해지요청 전화를 한 김씨는 횡재를 했다. 상담원이 호소에 가까울 만큼 카드해지 자제를 부탁했고 대가로 1만 포인트를 지급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1만원이 생긴 셈.

같은 날 삼성카드도 마찬가지로 2만 포인트를 바로 지급하겠다고 하며 김씨의 카드해지를 말렸다. 상담원은 김씨에게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준비하겠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초고속인터넷에서 속칭‘해지신공’이라 불리며 악용되던 현상이 신용카드 사용 고객들로 이동하고 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신용카드 포인트 받는 법’이라는 게시글이 조회수 3천을 넘는 등 신용카드 해지를 이용한 재태크(?)가 적지 않게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카드사들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5천 포인트에서 우량고객의 경우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사용유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카드 사용이 많고 연체가 없는 우량고객의 경우 카드사 입장에서 놓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까지 해지를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이 작거나 연체율이 높은 고객이 이런 엄포성 해지를 요청했다가는 바로 해지된다.

또, 카드사들은 고객과의 상담내역을 DB에 저장해놓고 이전 해지상담 기록이 확인되면 두 번째 상담에서는 고객의 뜻(?)에 따라 해지를 말리지 않는다. 특히 은행계 카드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더욱 엄격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해지 요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해지요구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우량고객과 비우량 고객을 차등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해지를 요청받을 때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라는 지침은 없지만 영업점들의 경우 실적평가되는 부분인 만큼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을 설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가능한 5천 포인트 수준에서 고객이 이탈을 막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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