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에 불어닥친 금융위기 '후폭풍'

투자영업손익·당기순이익·지급여력비율 크게 하락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생명·손해보험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업계 전반으로 투자영업손익이 악화되고 신계약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과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4월~2009년 3월까지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055억원보다 1조4883억원이나 감소했다. 무려 70.7%나 급감,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또 회사별로 22개 생보사 중 7곳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손실 등 투자영업손익이 악화된 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생보사 ROA는 0.2%, ROE는 2.9%로 각각 전년보다 0.5%p, 7.2%p 낮아지는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보다 1.0%p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신계약 감소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74조1472억원으로 전년동기 75조957억원보다 9485억원이 감소했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54.3%로 전년 56.7%보다 하락한 반면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21.9%에서 24.0%로 2.1%p 상승했다. 또 외국사도 21.4%에서 21.7%로 0.3%p 시장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

2009년 3월말 현재 생보사 지급여력비율은 216.3%로 2008년 3월말보다 20.8%p 하락했는데 이는 1조4000억원의 자본확충의 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2조원에 달하는 장기투자주식 평가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 역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2008년 4월~2009년 3월까지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785억원보다 3666억원 감소했다. 생보사보다 적게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21.8%나 감소했다.

특히 지점철수가 예정된 젠워스를 제외한 29개 손보사 중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장기손해보험 보유보험료가 전년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20조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손익이 3조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ROA는 전년보다 0.8%p 하락한 1.9%를 기록했으며 ROE는 5.0%p 떨어진 13.4%를 기록했다. 또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 대비 0.7%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또 2009년3월말 현재 손보사 지급여력비율은 275.5%로 전년 동기 대비 13.2%p 하락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72.2%보다 2.7%p 하락한 70.0%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손보사 보유보험료는 36조8558억원으로 전년 32조9083억원보다 3조950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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