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금호건설, "도와줘요 대우건설" 대형 사업 공조 확산

'한남 더힐' 공동 시공 이어 베트남 아시아나 플라자로 공조

같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 건설사지만 서로 다른 체제로 운영돼왔던 '한지붕 두가족'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의 합작 사업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한 대우건설은 전통 업계 1, 2위를 다투는 건설 명가로 꼽힌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적자'인 금호건설 역시 건설업계 20위권의 탄탄한 건설사인 만큼 대우건설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 그룹 내의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동거형태를 중국 정부와 홍콩자치정부의 관계인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비교, '일그룹 양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그런 만큼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금호아시아나 그룹 건설부문의 시너지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를 맞아 건설사들의 위기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그룹내의 두 건설사의 '합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의 합작 사업은 주로 대우건설에 비해 규모가 작은 금호건설의 '러브콜'에 의한 것이다.

지난 3월 금호건설이 의욕적으로 분양한 고급 임대타운하우스인 '한남 더힐'은 당초 첫 분양시 실패했음에도 불구, 2차분양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금호건설은 이 한남더힐 시공에 대우건설을 공동시공사 자격으로 불러들였다. 금호건설이 단국대 부지인 한남 더힐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오랫 동안 공을 들여왔음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금호건설은 한남더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스자람을 통해 지난 4월 27일 금융권과 6000억원 본 PF 약정을 맺으면서 대우건설을 '공동 시공사'로 공식적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금호건설이 대우건설을 공동시공사로 올린 가장 큰 이유는 PF를 위한 연대보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금호건설은 여의도 금호 리첸시아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등 풍부한 실적을 갖고 있고 더욱이 한남 더힐은 지난 3월 청약시 1순위에서 4.3대1의 경쟁률을 보여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더힐의 공동 시공은 본격적인 양사의 사업 '공조' 체제의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금호건설은 최근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대우건설에 양보했다. 바로 베트남 하노이에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아시아나 플라자' 개발사업이다. 금호건설이 글로벌 경영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이 사업에 최근 대우건설이 역시 공동 시공사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금호건설은 한국거래소가 대우건설과의 공동시공 결정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대우건설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관계기관이 투자자 선정을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 및 선정방안 수립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모두 대우건설에 '러브콜'을 한 셈이다. 이 같은 양사의 공조는 결국 어려운 건설시장 위기를 함께 넘으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호건설이 속해 있는 금호산업의 경우 '유동성 위기설' 등 적잖은 위기 의식도 고조 되고 있어 대우건설의 '원조'는 불가피한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양사의 시너지가 나오고 있는 셈"이라며 "사실상 양사를 통합 지휘할 수 있는 신훈 그룹 부회장이 한국주택협회장직을 내놓고 그룹에 복귀한 만큼 양사의 사업 공조 사례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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