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과 따라 승진급 무기한 연기…직원들 반발 확대
LIG손해보험이 5월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승진급을 무기한 연기함에 따라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승진급을 담보로 지난해 교섭에서 논의가 끝난 사항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5월1일 정기승진급의 시행 여부에 따라 향후 노사간 갈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성과급제 확대, 6급제 신설, 장기손사 아웃소싱 확대 등을 이번 임금 교섭에서 노조에 요구할 계획이며 이를 반대할 경우 올해 승진급 인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급제 얘기가 나온 것은 4월초.LIG손보가 올해부터 평가기간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하는 FY방식에서 1월부터 12월로 하는 CY방식으로 바꿈에 따라 노동조합 등 직원들은 매년 5월1일 실시하는 승진급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일정에 대한 답변보다 성과급제 확대 등의 교섭 카드를 내밀었고, 이 같은 요구는 김우진 사장의 공식적인 발언으로 더욱 확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김우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승진급 연기에 대해 말했다"며 "이후로도 계속 재차 승진급을 교섭의 결과와 연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측의 요구사항은 ▲성과급제 확대 ▲6급제 신설 ▲장기손사 아웃소싱 확대 등 크게 세 가지다. 이중 6급제 신설과 장기손사 확대 부분은 작년 교섭에서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된 사항임에도 회사측에서 재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다.
LIG손보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6급을 새로이 만들고 장기손사 부분에 남아있는 60여명의 직원을 부족한 부분으로 돌린 뒤 아웃소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IG손보는 5급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에 승진급을 받을 직원은 1600여명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말도 안된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급 대상에 포함되는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목표 채우려고 노력한 대가가 겨우 이거냐"며 "안 그래도 힘든데 회사가 더 힘들게 한다"고 분노했다.
일단 LIG노동조합은 진행 사항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직원들의 반응에 따라 승진급 연기 방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회사측과 계속 얘기 중이다"라며 "정기승진급 날인 5월1일까지 해결이 안되면 그때부터 강력히 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IG손보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3조397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7.7% 늘어났으며 투자영업이익도 247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9.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