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둔화에…생산자물가 상승폭 ‘11개월만 최저’

공산품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전월대비로는 1년10개월만 하락전환

(한국은행)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이는 2020년 12월(0.2%) 이래 21개월연속 상승세나 작년 9월(7.6%) 이래 오름폭이 가장 적은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마이너스(-)0.3%를 기록해 2020년 10월(-0.4%) 이후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

이는 주로 국제유가 상승 둔화에 기인한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8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96.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69.50달러) 보다 39.0% 상승한 것으로 작년 2월(12.3% 상승) 이후 가장 적게 오른 것이다. 전월(103.14달러)과 견줘서는 6.3%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52.8%)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이 10.5% 올라 역시 작년 4월(9.6%) 이후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전년동월대비 기준).

주요등락 품목을 전월과 견줘서 보면, 경유(-8.2%)와 나프타(-10.8%)는 국제유가 하락에, 물오징어(-13.4%)와 갈치(-31.2%)는 어획량 증가에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배추(32.1%)와 시금치(31.9%) 등 농산물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돼지고기(7.7%)와 쇠고기(6.0%)는 추석을 앞둔 수요증가로 각각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6%)도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식재료비 상승에 따라 한식(0.6%)과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4.4%) 등도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