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성큼… 첫 창공 가른 KF-21

▲KF-21 시제기 1호기가 19일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확인을 위해 이륙했다. 사진은 첫 이륙한 KF-21 전투기. (연합뉴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입증됐다.

방위사업청은 “2022년 7월 19일 오후 4시 13분 한국형 전투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KF-21은 이날 오후 3시 40분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 약 33분 간 일대 상공을 비행한 뒤 활주로에 다시 착륙했다. 첫 비행의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잡았다.

첫 비행에 성공한 KF-21은 2000년 11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기본훈련기(KT-1) 출고 기념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첨단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 초음속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됐다. 2001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만,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 이후 6년여 만의 일이다.

정식 명칭 ‘KF-21 보라매(Boramae)’의 번호 21은 시제 1호기가 출고된 2021년과 “21세기에는 우리의 하늘을 우리의 손으로 지킨다”는 것을 뜻하며 보라매는 본 사업의 정식 명칭인 ‘보라매 사업’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고성능 레이더와 공대공 표적에서 쏘는 적외선 신호를 탐지, 추적하는 첨단장비 등을 갖췄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 8조8000억 원을 투입해 공군이 장기운용 중인 F-4와 F-5를 대체하고 기반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KF-21은 15년이라는 장기 개발 기간을 고려해 △2015년~2026년까지는 기본 비행 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추는 체계개발 △2026년~2028년까지 공대지 전투능력을 갖추는 추가 무장 등의 단계적인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계개발은 62%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고 2000여 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 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에 분담금 등 의무를 이행하게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8000여억 원을 계속 연체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KF-21 보라매’의 첫 시험 비행 성공을 축하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첫 시험 비행 성공을 축하한다”며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선언했던 국산 전투기 개발이 21년 4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우리의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전투기 개발에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차재병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5.12.01]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대표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