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스타트…첫 행보는 '약자 향한 범죄와의 전쟁'

심리상담센터 방문해 범죄 피해자 지원 약속
오후엔 서울시 경찰청 방문해 현장 상황 둘러봐
밤에는 홍익자율방범대 찾아 이준석과 동행 순찰
조카 변호 이재명 겨냥?…尹 측 "전혀 의도 안 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출범 첫 일정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윤 후보는 5대 강력 범죄 피해자를 위한 지원 약속에 이어 서울시 경찰청 등 치안 유지 현장을 방문해 국민 생명 안전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윤 후보의 행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윤 후보 측은 국민 안전을 생각한 행보라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부 스마일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선대위 출범 후 첫 외부 일정이었다.

스마일센터는 범죄 피해 트라우마를 통합 지원하는 기관으로 피해자에게 심리치료나 상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 확립'을 약속한 만큼 첫 일정으로 범죄 피해자의 원활한 일상 복귀를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아 센터를 방문한 것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가장 첫 번째가 범죄의 피해를 예방해야 하고 또 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그 피해자가 다시 재활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치료 지원 이런 것들을 통해 범죄 피해로부터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며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국민 안전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상황실 안내를 받은 후 실제 신고 접수 상황 등을 살펴봤다. 이후 자세한 브리핑을 들은 뒤 "연말에 치안 수요가 많을 텐데 모쪼록 잘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오후 9시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홍익자율방범대 동행 순찰에 나선다. 윤 후보는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주변 지역을 돌며 사회 안전망을 살펴보고 국민 생명 안전을 강조하는 행보를 마무리한다.

일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후보가 데이트폭력 사건 가해자였던 자신의 조카와 관련해 1·2심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아 '충동 조절 능력 저하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후보가 해당 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하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윤 후보의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방문에 동행한 이철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이 후보를 겨냥하고 그런 게 아니고 그건 국민이 생각하실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윤 후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범죄자를 처벌하면서 정의를 세우는 쪽에 치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이런 나라가 국가의 본질적 책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며 "전혀 의식한 게 아니고 후보의 기본 철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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