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변동성 염두에 둔 압축적 대응 필요

국내 증시가 설 연휴 직후 지난 4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주 후반에는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경기침체의 골을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통해 재확인되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휴기간에 발표된 미국 주요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잇따른 감원 소식으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비록 오바마의 공식 취임과 함께 다각적인 경기부양책이 속속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 양상이 기대감에만 초점을 맞출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실적발표 시즌이 정점을 이루는 이번주는 굵직한 시장 이슈들도 연이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높은 증시 흐름에서 쉽사리 비켜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속적인 실적부진 발표에도 미국 시장에 어느정도 내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최악의 실적 발표 속에 지난 이틀간 상승세를 보여준데서 확인할 수 있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IMF 이후 최악으로 드러난 작년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설비투자나 수출,

내수 등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가 금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낮춰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다"며 "연휴를 앞두고 급격하게 위축된 거래량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이탈 조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내외 불안정성 요인들을 감안할 때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지되는 것과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까지 기대하는 것은 구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미국을 필두로 한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순조롭게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주목을 유지한 상황에서 경기방어 관련주와 대규모 SOC투자,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 관련주 등으로 관심 대상을 압축해 나가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 증시가 경험적 반등 폭을 충족시킨 이후 재차 약세 전환됐지만 글로벌투자자의 위험자산선호도 개선, 중국 증시 강세가 의미하는 악재에 대한 내성, 외화유동성 위기 극복을 계기로 마련된 한국에 대한 외국계 시각 전환 등 긍정적 변화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부담은 상존하고 있으나 진화되고 있는 정부의 위기 대책, 극심한 침체 하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경기싸이클와 이익모멘텀, 그리고 공포심에서 벗어난 위험자산 선호도 등을 감안 시 하락 리스크 보다는 2차 정책 랠리에 대한 기대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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