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쇼크 재현되는가-대신證

대신증권은 16일 안정을 되찾아가는 세계 증시에 재차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쇼크가 재현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은 신용위험 증가→국제유가 하락→달러화강세→금융주 하락이라는 하락 반전의 4박자 시그널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그리고 미국외 지역의 연이은 금리인하로 달러화의 강세 반전과 금융주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공포감이 점차 커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험자산의 조정세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곽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의 첫번째 중대 관문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인 스미스바니를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발표시 드러날 부실자산 및 손실여부 여부에 따라 글로벌 금융권이 휘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씨티그룹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고 더불어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의 급등세가 재현되고 있어 경계심이 필요한 상황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씨티그룹 이후 메릴린치와 합병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0일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자본 확충 가능성도 부담스럽다"며 "특히 자동차 대출, 홈에쿼티론 등 미 소비자 금융의 부실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대형 상업은행의 부실가능성은 향후 서브프라임 부실화를 대신한 '2차 금융 부실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곽 연구원은 "구제금융에 따라 지난 3, 4분기에 이뤄진 자본확충과 자산상각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금융권의 자금규모는 지난 분기의 수준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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