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로 최대 1600억원 매수세 유입될 것
NHN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단연 수급 상황의 개선 기대감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한 NHN은 증권선물거래소(KRX) 지정 조건을 통과해 편입이 결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전날 NHN이 코스피200ㆍ100ㆍ50의 구성종목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선물시장의 최근월물(3월물)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일인 3월 13일자로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규정상 신규 상장일부터 30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코스피의 1%를 넘고 거래대금 합계 순위가 해당 산업군(서비스업)의 85% 이내이면 코스피200에 속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NHN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라 수급 개선 효과가 일차적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큰 효과는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들이 NHN를 편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NHN가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키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NHN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로 시가총액 비중 만큼 인덱스 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덱스 펀드는 KOSPI200 지수의 등락과 같이 움직여야 하므로 NHN이 KOSPI200에서 차지하는 비중 만큼을 인덱스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하게 된다.
NHN의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3000억원, KRX에서 전날 유동비율을 90%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유동비율을 감안한 시가총액은 5조7000억원이 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오는 3월 13일부로 편입이 제외될 예정인 크라운제과를 대신에 NHN을 대입시켜 보면 시가총액 순위는 16등, KOSPI200 지수에서 NHN이 차지하게 될 비중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전체 규모를 대략 10조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앞서 비중이 1.6%라고 했으므로 대략 1600억원의 인덱스 자금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NHN의 시가총액인 6조3000억원의 2.6%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주식수로 따져도 대략 120만주 이상의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NHN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 대비 4~5배 수준의 상당히 큰 규모라고 볼 수 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인덱스관련 자금을 대략 10조원이라고 가정하고 이들 자금이 NHN을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급상 상당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지수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외국인 지분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의해야할 부분으로 편입이 결정됐다고 해서 당장 편입이 되는 것은 아니라 현재 최근월인 선물 3월물이 만기가 되는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날부터 편입이 확정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