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형-배당형펀드 수익률 '쏠쏠'하네

"글로벌 금융위기 고려할때 가치-배당형투자로 보수적 투자 유효"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내온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과 펀드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리 밝지만은 않다.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그 영향력이 언제, 얼마나 줄어들지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특히 지난해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가치형과 배당주 펀드로의 투자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3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률 상위 20개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치형과 배당형 주식의 편입비가 높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처럼 특정 유형에만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펀드와 인덱스펀드 9개를 제외할 경우 총 11개 펀드중에서 8개 펀드가 가치형과 배당형펀드로 조사됐다.

이들 펀드 가운데는 배당형펀드가 3개, 가치형펀드 1개 그리고 가치배당형펀드가 2개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가치형지수가 37.5% 하락한 반면, 성장형지수는 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연초대비 44.3% 하락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2008년 초에는 가치형과 성장형 종목군의 시가총액이 각각 594조원, 643조원을 기록해 성장형의 규모가 컸다.

하지만 연말에는 각각 417조원, 345조원으로 줄어들면서 가치형과 성장형이 역전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은 주식시장 전체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가치형 스타일의 주식이 성장형 스타일의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아 소위 말하는 시장 침체기에서의 하락 방어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형 종목들 역시 시장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40.7% 하락한 반면, 배당지수는 30.5% 하락하는 데 그쳐 두 지수간 10%P 가량의 성과차이가 발생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 침체기였던 2008년의 월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배당지수의 하락방어력이 더 높았다"며 "배당주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시장평균보다 잘 할 수도 혹은 못 할 수도 있지만, 하락기에서만큼은 확실히 시장평균대비 상대적으로 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의 회복이 가능할 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주식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이기보다는 다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펀드투자에 있어서도 가치형펀드와 배당주펀드-소위 하락 방어력이 높은 스타일의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락짐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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