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는 유효적절한 정책으로 대 국민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2009년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한국은행은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나 국민들이 보기에는 우리의 노력이 충분치 않았을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앙은행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우리 한국은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고하지 않은 데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런 때일수록 중앙은행의 존립기반인 국민의 신뢰는 정책수행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경제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유효적절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조직 및 인력도 이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그동안의 경영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재점검하여 낭비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요소가 남아있다면 이를 과감히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해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 신장세도 현저히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과 국내수요 약화로 상승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경상수지는 수입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경제 전망에 비추어 볼 때 기업도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가 중단되고 우수인력이 사장되어 성장동력의 근간이 훼손되는 상황이 무엇보다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은 내수 진작에 주안점을 두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사정 개선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금융기관도 자기자본의 확충을 통해 경기 부진이 금융기관 여신 활동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자금중개기능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제거에도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