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6원 급락...1260원대 회복

사흘동안 75원 하락.."당국 개입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당국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1260원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급락한 1263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이 1260원대로 내려 온 것은 지난달 5일 1266원을 기록한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하락한 127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80원대 후반까지 상승해 낙폭을 상당부문 반납했다.

이후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매물이 늘어 나면서 장 막판 1260원대까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5% 정도 상승한 반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보이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정부가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체에 달러 매수를 지양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이 '눈치보기'로 일관하면서 달러 매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외환당국이 장 막판 역외창구를 통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기업들이 연말 환율관리에 나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시장 개입을 의식해 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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