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8000원에서 8000원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채권단 지원으로 실질적인 자금 수혈이 이뤄져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준 점은 긍정적인 반면 대만 등 경쟁사들의 정부지원과 내년 1분기 매출감소,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화는 하이닉스 생존을 대신한 희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가 결정한 일반 공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따라 내년 1월 6일 발행가액이 결정되고 발행 최저가는 액면가인 5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미달의 경우에는 채권단의 지원이 예정돼 있어 실패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액면가로 발행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하이닉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이 전망된다"며 "유상증자는 이자비용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이닉스 생존을 높일 수 있으나 기존 주주는 주가 희석화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분기 DRAM 판매가격은 안정세에 진입이 예상되지만 공급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반도체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안정세를 위해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가 희석화, 내년 상반기 PC 시장의 수요 감소, 반도체 업체들의 재편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미세 공정의 전환에 따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실적이 확인되고, 수요 회복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