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경제연구원이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2009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약 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감안해도 내년 성장률은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14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6%에서 무려 2% 가까이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연구소는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수와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여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지출 15조6000억원, 감세 20조원 등 총 35조6000억원의 경기부양책은 성장률을 약 1.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시장 지원 등 통화정책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내년 국내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며 매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성장률이 0.3%로 사실상 '제로' 수준을 보이다 하반기에 3.2%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 부문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2%에서 내년 0.9%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는 올해 -0.8%에서 내년에는 -5.0%로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 건설투자는 정부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1.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출증가율은 올해 13.7%에서 내년 -7.3%로, 수입증가율은 22.3%에서 -10.9%로 각각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상수지는 수입이 급감하고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76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로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4만명이 감소하면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6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1월 12일 전망한 3.3%에서 1% 후반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