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조선 및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그동안의 정책 랠리가 소멸됐다는 인식 속에 사흘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주택시장 부진 등 악화된 경제지표와 미 자동차 업계 파산 우려 재부각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방향성 탐색에 나서는 동안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을 시도했던 지수는 이들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팔자' 공세로 오전 장 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110선까지 후퇴함에 따라 그동안의 상승 분을 고스란히 되돌리는 양상이었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하락 기조는 지속됐으나 개인이 오후 한 때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결과 오전장에 비해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의 매수세는 점차 축소됐고 외국인과 기관 역시 매도 물량을 줄임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추가로 만회하지 못했고 전날보다 15.8포인트(1.38%) 하락한 1128.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1015억원, 236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403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7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42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소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계, 건설, 은행, 운수장비 업종이 2~4% 하락 마감했고 증권 업종도 2% 내렸다.
화학, 전기가스, 운수창고, 유통, 보험,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이 1% 안팎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통신 업종은 소폭 올랐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LG디스플레이, KB금융이 전날보다 4.62%, 4.49% 떨어진 가운데 현대중공업, 현대차, LG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가 1~3% 내렸다.
KT, 신세계, 삼성화재가 소폭 내린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한 26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종목을 포함한 568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