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조정 받을 자리에서 조정...상승 추세 유효하다"
코스피지수가 유동성랠리의 기대감에 못 미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공세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말았다.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30포인트(-2.99%) 하락한 1144.31로 거래를 마치면서 1140선으로 크게 후퇴하고 말았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관과 투신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나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각각 631억원, 84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투신 또한 1213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만이 135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28포인트(-2.10%) 떨어진 33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연속 상승에 따른 과도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이 12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9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하며 1330원대로 올라섰다. 전일 미 증시 하락과 함께 종합주가지수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 대비 29원 상승한 13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과열 현상이 있었는데 정확히 조정받을 자리에서 조정을 받은 것 같다"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의 부재 또한 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도요타의 긴축재정 또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며 "미 빅3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도요타의 긴축은 심리적으로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생각치 않은 큰 조정으로 유동성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수그러든 것 같다"며 "그러나 이러한 조정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으나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역시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에 따라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인하 등 글로벌 공조로 인해 금융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연초까지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