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1%, 환율 1210원...기준금리도 2%대 인하 전망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1%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2009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0월 전망치(3.4%)의 절만 수준이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세계 7개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 평균인 1.2%보다는 높지만, 국내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3% 안팎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성장률이 0.2%로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고 하반기에 3.2%로 회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하반기에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실물경제는 2010년 이후에나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년 0.3%로 올해의 1.6%보다 더 위축되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0%에서 내년에는 -1.5%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정부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올해 -0.9%에서 내년 0.5%로 상승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수출부진 심화로 성장률의 추가 하향조정도 가능하다"며 "반면 정부 경기활성화 대책의 강도에 따라 경기침체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물가는 연평균 3.1% 수준, 환율은 연평균 1210원으로 각각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준금리는 현재 3.0%에서 내년 상반기 중 2.0%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수와 수출 역시 동반 침체하면서 취업자 증가 인원은 2만명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