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이후 최악 경기…현대기아차에겐 기회
올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으며 수출 역시 미국과 서유럽 시장의 부진으로 4.4%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미국 ‘빅3’의 생존 여부 불투명, 거기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위기의식 고조 등도 올 한해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이슈였다.
내년 자동차 시장 역시 올해의 불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내년도 자동차 내수 판매대수는 105만8000대로 올해보다 8.2% 감소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도 미국 자동차시장은 최악의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극심한 실물경기 침체에다 리스 및 할부영업 제한, 영세 딜러들의 파산 및 퇴출 등으로 판매 감소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 자동차 생산이 내수판매와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대비 6.5% 감소한 3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소형차 등 다양한 모델 출시, 전시장 및 AS센터 확충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상승과 할부금융 위축으로 올해대비 6.7% 감소한 7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는 오히려 기회일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매출 감소와 이익률 하락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직 현대차와 기아차만이 매출 증가와 이익률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 상승세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라며 점유율 상승세 가속은 △체코공장 준공 등으로 소형차 생산능력이 확대 △신흥시장에서의 선전 지속 △환율 여건이 우호적인 가운데 수출 시장이 다변화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