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증시 · 환율 함께 웃었다...'긍정적 시그널'

증시 전문가 "펀더멘탈 부재속 상승 장세 기대감 충만"

코스피지수가 6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의 제로금리 단행으로 급락 마감하면서 1200원대로 진입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61포인트(0.53%) 상승한 1175.91로 거래를 마치며 60일선을 강하게 돌파, 1170선에 안착했다.

전일 미 증시가 제로금리를 선언한 이후 하루만에 급락 마감하면서 국내 시장 역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결국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경기침체와 펀더멘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시장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770억원 순매도했으며 장중 내내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며 87억원 순매수했다. 아울러 기관이 146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7포인트(0.43%) 오른 34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억원, 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한 반면 기관은 8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2.49%) 급락한 1292원으로 마감했다.

미 제로금리로 달러화 약세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거래일 동안 100.5원이나 하락했다. 이날도 역외선물환시장에서 1200원대로 떨어진 영향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특별한 펀더멘탈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상승으로 마감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되면서 당분간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약세가 국내 시장의 수급 개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번 더 시장에 충격을 받을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에 따른 회복은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책적 효과에 따른 반등은 더욱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미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글로벌시장의 유동성 우려의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에 따른 기대 심리가 팽배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대내외 대형호재를 발판으로 랠리를 연장한 상황에서 이를 정당화하고 추가 상승의 기대를 갖기 위해서는 더 큰 호재성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대형호재에 대한 내성을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