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줌인] 하이닉스,부정적 실적 전망에도 '상승세'

애널리스트 실적 악화 우려에도 주가는 나흘째 반등

하이닉스의 오는 4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하는 증권사 리포트에 귀기울이는 이는 오직 외국인 투자자들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ㆍ신영ㆍ현대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오는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을 일제히 쏟아냈다.

이들 증권사가 지적한 내용은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에 따른 불투명한 반도체 수요 및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의 제한, 차기 공정 도입 지연에 따른 낮은 원가 절감 속도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실적과 관련해 지난 3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68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신영증권은 영업적자가 54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 주가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업황과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들중 하이닉스가 포함, 반등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이라는 투자자들의 평가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씨티그룹이 하이닉스에 대해 전날 중장기적으로 보면 높은 마진이 기대되는 종목이라며 매수 추천했다는 소식 역시 하이닉스 주가 반등 지속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이 주로 매매하는 외국계 회원사 창구 매도 상위 종목에 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개장한지 두시간여만에 100만주 가까이 하이닉스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투자자들이 국내 IT업황이 내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투자자별로 대응하는 접근 방식이 다른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단기 반등 국면에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순환매 패턴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업황 불안 및 실적 악화 우려에도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중장기 추세적인 접근을 통해 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투자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 설사 있더라도 주가 흐름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희박하다는 평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이 당분간 불투명해 보인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에 하이닉스 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의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나 하이닉스의 경우 적정주가와 현실적인 주가 움직임과의 괴리가 당분간 크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으로부터의 생존 여부와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감산 우려 속에서 하이닉스는 현재 중단기적으로 시험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과 후발업체의 도태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고 하이닉스 신제품 양산의 정상화로 투자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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