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내주 이벤트 이후 재차 변동성 확대 가능"
전일 급등마감했던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강보합선에서 거래를 끝 마쳤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9포인트(0.07%) 상승한 1105.84로 장을 마감하면서 1100선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시장은 전일 미 증시의 상승마감 영향으로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올라 출발했다. 그러나 전일 급등마감한데 따른 부담감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주춤하며 비차익거래가 매수우위로 전환되자 코스피지수 역시 강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외국인 역시 2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7억원, 680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이 228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4포인트(0.49%) 상승한 318.2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억원, 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만이 27억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하락한 144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급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반전해 1450원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주식시장에서의 꾸준한 매수세로 인해 다시 하락하는데 성공했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급상황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주식시장이 흘러가고는 있지만 내주 초 이후 정부의 정책 발표 등 이벤트가 소멸된다"며 "정책랠리 도중 각종 이벤트가 사라질 경우 재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와 관련해 "선물만기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외국인들의 매수물량은 단기차익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지션의 변화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만기일 이후에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리스크 위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