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임금협상 사실상 마무리
에쓰오일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2.5%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올해 정유업체의 임금 인상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에 앞서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3사는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동종 선두회사와 기본급 격차를 2년 이내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 9월부터 4차례 본 교섭과 17차례의 실무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안 마련에 실패, 중노위 조정을 거쳤다.
에쓰오일 노조 측은 올해 반기와 3분기에 고배당을 실시, 사우디 아람코와 한진그룹 등 대주주에게 수천억원을 배당하면서 지난 2년간 임금을 동결했다며 회사측이 제시한 2% 인상안에 반대해 왔다.
반면 사측은 정제 마진 감소, 환율 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 최근 경기상황을 이유로 2% 인상안을 고수하다가 2.5%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정유업계의 임금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 3사는 모두 올해 임금을 2% 인상했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에, SK에너지는 지난 10월에 2% 인상안을 타결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중순 인상안에 합의를 도출했다.
다만 SK에너지 노사는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성과급 등을 규정하는 부속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