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펀드 매니저, 4분기 주식투자 ‘비중확대’
HSBC은행이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4분기에 증시가 잠재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및 신흥국 증시의 투자전망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중화권 투자는 중립기조를 유지했다.
HSBC은행 개인금융부 존 고다드 부대표는 “펀드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선진국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미국, 아태지역 및 신흥시장을 포함하는 대다수 국가의 매력적인 증시 밸류에이션 때문에 장기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펀드 순유출금액은 4620억 달러로 2분기에 비해 10.74%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약 3020억 달러가 빠져나간 가운데, 전체 순유출금액 중 채권형 펀드(796 억 달러) 및 혼합형 펀드(597억 달러)의 유출액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MMF에서는 6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기타 펀드에서는 200억 달러가 유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의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3분기 22%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30%로 3분기의 44%보다 감소했다.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3분기 44%에서 50%로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이 없었던 것에 반해 4분기에는 20%의 펀드 매니저들이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지역과 관련해 펀드 매니저 중 56%는 4분기에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증시에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3분기의 44%보다 증가했다. 펀드 매니저의 22%는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유지할 것이라 답해 3분기의 33%보다 감소했다.
신흥시장 증시에 대해 56%의 펀드 매니저들은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 전분기 50%보다 다소 증가했고 투자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 매니저는 33%로 3분기의 13%보다 증가했다.
범중화권 투자에 대해서는 63%의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던 3분기와 대조적으로 4분기에는 25%만이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3분기에 범중화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없었으나, 4분기에는 13%의 펀드 매니저들이 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존 고다드 부대표는 "펀드 매니저들이 4분기에 아태지역 및 신흥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중국 본토의 저조한 성장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표했고, 범중화권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HSBC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는 13개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펀드 투자금 유출입과 향후 투자 전망 및 글로벌 자금 흐름을 조사한 보고서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AllianceBernstein, Allianz Global Investors, Baring Asset Management, Deutsche Asset Management, Fidelity Investment Management, 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HSBC Global Asset Management 등이다. 이들 13개 운용사가 3분기 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는 미화 3조 8400억 달러이며, 세계 전체 펀드 잔고 추정금액의 17.45%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