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달러 하락한 4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석유소비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17달러 하락한 46.7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과 동일한 4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석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석유재고 조사 결과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5만6000배럴 감소한 3억204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수준은 전년대비 1513만 배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석유공사측 설명이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60만배럴 감소한 1억9890만배럴이며, 경유와 난방유 재고는 전주대비 170만배럴 감소한 1억2500만배럴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정유회사들이 석유수요 감소에 따라 원유 수입과 가동률을 줄였기 때문에 석유재고가 감소한 것"이라며 "미국의 석유소비 감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유가가 세계경제상황에 따라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분석가들은 OPEC이 이달 17일 알제리 오란에서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감산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유가 하락이 석유공급 과잉보다는 석유수요 급감에 의한 것이이서 감산 결정이 유가 회복에 주효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