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조선해양ㆍC&한강랜드 인수 '답보'... 가격차 원인인 듯
유동성 위기에 빠진 C&그룹이 자산매각을 통한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침체 상황 등과 맞물려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6일 C&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최종인수제안서를 마감한 C&한강랜드 매각은 적절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결국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C&그룹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들이 C&한강랜드 사업을 갖고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C&한강랜드 매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한강랜드는 지난 1986년 유람선 운항을 시작해 지금까지 22년간 한강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C&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155억7000만원, 영업이익 6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7000만원을 기록했다.
C&그룹은 아울러 지난 달 1일 자금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신우조선해양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적합한 인수후보를 찾지 못해 현재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C&그룹은 "신우조선해양의 경우에도 적절한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C&그룹이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확보라는 초강수 자구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인수능력이 있는 기업들도 M&A를 쉽게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매물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수가격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려본 뒤 인수에 응하거나 아니면 현금보유율을 높이기 위해 M&A 시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에서 매각이 쉽지 않은 이유는 제 값을 받으려는 매각 주체와 낮은 가격에 인수하려는 인수후보간의 이견 차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그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신우조선해양, C&한강랜드 뿐만 아니라 그룹의 핵심사업인 C&우방ㆍC&우방랜드도 매각키로 결정했지만 현재 경기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우방과 C&우방랜드는 내달 2일까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접수하여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까지 매각키로 결정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매각작업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헐값에 매각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