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6년 만에 톤당 130달러 돌파…철강업체 비상

전방 사업 악화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도 이뤄지지 못해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철강 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6년 만에 톤(t)당 130달러대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우리나라 철강사들은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은 14일 톤당 130.17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130달러를 넘는 것은 2014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초부터 예년보다 20~30달러 높은 100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예년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철광석 가격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것은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다. 브라질 등 철광석 주요 생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잇달아 조업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은 3133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수요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쇼크로 부진했던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잇따른 대형 건설로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1억126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철광석 가격이 13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철강업체들은 비상 상황에 부닥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적자(별도기준, 1085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든 영업이익 140억 원에 머물렀다.

원자재 가격에 비례해 제품 가격이 오르면 철강사들은 최소한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조선사 등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울며 겨자 식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포스코는 실제 조선사에 제공하는 후판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조선사와의 협상에서 후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하했다.

철강사들은 최악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원가절감 활동에 집중한다. 다만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은 철강업체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철광석 가격의 오름세로 업체들은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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