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현미경으로 자연치아 보존치료 중시해야

영구치로 교환된 자연치아는 자연재생이 불가능하므로 평생을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위가 바로 치아다. 여기서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꼼꼼한 관리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치아 우식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데 있다.

치아 우식증, 즉 충치는 치아 면에 부착된 세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치질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산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인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을 공격하여 손상되면 치아 우식증이 발생하게 된다.

치아 우식증이 진행되면 보존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사람마다 치아의 모양도, 신경의 모양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치아 뿌리가 휘어져 있거나 신경관이 막혀 있는 경우 치료를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발치하는 경우가 있다.

치과의사가 맨눈으로 신경치료를 할 수 있는 범위는 2mm 이내지만, 병변이 발생한 치아는 그 이상의 문제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는 치아를 뽑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자연치아를 되도록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에 최근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신경관의 염증 혹은 미세한 균열을 발견할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는 미세현미경 치과가 주목받고 있다. 미세현미경은 사람의 맨눈과 2~4배 확대되는 루뻬(치과확대경)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19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강민경 연세굿데이치과 원장은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선 문제가 된 신경관 내의 신경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일으킨 신경관 내 신경조직이 남아있다면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치아뿌리 끝의 염증이 재발될 수 있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세현미경으로 치아를 최대한 뽑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보존적 접근을 우선으로 시행한다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면서 “치료에 앞서 평소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치아를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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