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1포인트(3.66%) 떨어진 911.84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27일 현지시간)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 밖 호조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장후반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을 반영,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개장초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역시 전날 뉴욕증시 하락 마감에 따른 역외 시장에서의 환율 급등 여파로 연일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5원 오른 1475원에 거래를 시작, 150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극도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인해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위축된 상황이다. 외국인은 전날보다 94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21억원, 71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39억원, 17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전날보다 8% 이상 급락한 가운데 운수창고, 섬유의복, 보험, 화학, 기계, 음식료 업종이 4~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 건설, 철강금속, 은행 업종 역시 2~3% 내림세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KB금융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6%, 5% 급락중이고 삼성화재,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5%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신한지주, POSCO, KT, 한국전력, 현대차 등도 1%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폭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급락 마감 소식과 환율 급등세가 연일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 또한 좀처럼 호전되고 있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약세장이 지속되는 상황 속 투자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전반적인 분위기인 듯 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