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등 100억 이상 대형품목 실적 호조
유한양행이 2005년 이후 3년만에 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2위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매출액이 148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간 1391억원을 기록했던 한미약품에 비해 약 90억원 가량 많은 수치다.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3분기 누적으로는 4363억원까지 치솟는다. 이는 연간 계획대비 75%를 넘는 것으로 연초 목표인 5800억원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위궤양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 등 100억원대 이상 대형품목의 실적호조와 신제품 효과가 반영된 것이 주된 요인을 분석됐다.
특히, 오리지널 제약 시장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지혈증치료제 복제약 시장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해 한미약품을 따돌렸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2005년 이후 3년만에 2위 탈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5년 3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한미약품(3765억원)보다 많았지만, 2006년 2007년 각각 105억원, 188억원이 뒤져 3위로 밀렸다. 2년 연속 2위자리를 수성했던 한미약품은 연초 계획 달성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5700억~5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신구 의약품의 동반부진이 업계 2위 자리를 내주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매출액 또한 4094억원에 머물면서 상반기 180억원 가량 차이가 났던 것이 269억원으로 OOOO와 격차가 벌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가 연초 5700억~58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가 5500억원까지 낮춰 잡았지만, 이 계획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는 매년 10%이상 성장하던 신구의약품의 올해 신장률이 예년보다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유한양행은 대형 의약품의 호조와 고지혈증 치료제도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은 한미약품 측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실적을 보면 유한양행이 올 해 경영을 잘 한 것 같다"면서 "2005년부터 3년간 유지해 온 2위 자리는 사실상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