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경기 침체 속 3Q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시장 컨센서스 대체로 부합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이 건설경기 침체 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한 1조809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36.0% 증가한 12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의 경우 여타 건설업체와 달리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미분양 주택의 경우 대형건설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 현금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사업 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60억달러 수주라는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 현대건설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해외부문의 매출비중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주택부문 사업 비중이 낮기

때문에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도 강점이 높다는 점도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현대건설의 실제 3분기 영업이익과 117억원의 오차를 보였지만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1조7274억원으로 예상, 실제 3분기 매출액 대비 816억원 더 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별로는 영업이익의 경우 신영증권이 1274억원을 전망해 49억원의 오차가 발생하며 시중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근접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1519억원을 전망해 294억원의 오차를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대우증권이 1조7720억원을 전망해 370억원의 오차가 발생하며 실제 매출액에 가장 근접하게 전망했고 신영증권이 1조6136억원을 예상하면서 무려 1954억원 괴리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은 역시 현대건설이 그동안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 공사의 꾸준한 수주가 밑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업계 최고의 성장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에만 거의 10조원에 달하는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고 특히 해외부문에서만 지난 9월 기준으로 연간 회사 목표치인 4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6조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신규수주는 1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건설의 주된 성장 전략은 주택 도급사업에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으로 확대와 더불어 해외 건설공사 및 공공 토목사업 확대"라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펀더멘탈 훼손없는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도 이날 3분기 실적 호조와 관련해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 확대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회사는 5년치 공사 물량에 해당하는 39조원의 수주잔량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작년 3분기 해외 공사 수주액은 247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6629억원으로 2.5배 이상 증가, 이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로 이어져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또한 한층 높힌 상황이며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11%포인트가 개선된 180.7%, 자기자본비율은 1.3%포인트 개선된 35.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을 통한 내부자금 조달로 9월말 현재 3500억원의 가용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유동성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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