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G20 성장률 전망치 0.6%p 하향…4.6% 역성장 전망”

입력 2020-06-23 14:0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22일 무디스는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G20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4.0%에서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영국(-7.0%→-10.1%), 프랑스 (-6.3%→-10.1%), 이탈리아(-8.2%→-9.7%), 독일(-5.5%→-6.7%) 등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으며 신흥국인 인도, 브라질 등의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0.5%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G20 국가 가운데 중국(1.0%) 다음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무디스는 국가 간 불균형한 회복세는 나라에 따른 정책 지원의 구성과 규모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유동성 대책과 정책의 종류, 규모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 내 무역과 기술에 대한 긴장감이 확대됐으며 이들 국가의 관계 악화는 양국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