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식품 멜라민 검출 안전성 논란

수정 2008-10-21 14:48

입력 2008-10-21 14:44

대형마트들, "자체 품질검사 하고 있다"

식품업체에 이어 대형마트의 PB(자체브랜드)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PB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일반 식품업체들이 만든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여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건빵 원료로 사용되는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첨가제)에서 검출된 멜라민이 대형마트의 'PB건빵' 제품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들은 해당 제품을 수거해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저가경쟁을 벌여왔던 PB제품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PB식품은 대형마트가 낮은 가격에 OEM업체에게 하청을 주는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원가를 낮게 맞출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전문 제조업체들도 완제품 뿐 아니라 원료에 대한 미생물, 잔류농약 등을 깐깐하게 검사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물질 문제 등이 생기는 실정"이라며 " PB식품의 안전성은 예견돼 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측은 자체적으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멜라민 사태가 PB제품 전반에 걸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PB는 마트가 내건 자체 브랜드인 만큼 품질관리팀에서 엄격하게 검사를 한다"면서 "하지만 제조된 상품에 한해서는 검사가 가능하지만, 원료에 대해서는 전수검사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