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주가 2배 올라

▲SK의 3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키움증권)
SK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0.87% 강세를 보였고 2달 전인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하면 무려 121%나 급등했다.

앞서 SK는 올해 1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놨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23조72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락으로 1조775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에도 SK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약개발 업체 SK바이오팜이 오는 6월이나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높은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신주모집(1331만 주), 구주매출(626만 주) 방식으로 상장예정이고 주식 수는 기존 6500만 주에서 상장 후 7831만 주로 증가하게 된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밴드에 따라 상장 후 SK바이오팜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4793억~6523억 원, SK로 유입되는 현금은 2255억~3070억 원이다. 상장 후에도 7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이 지분에 대해서는 6개월 보호예수가 적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SK의 지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SK는 SK바이오팜 지분 100%(6500만 주)에 대한 장부가액을 4787억 원으로 계상하고 있는데 상장 직후 SK의 지분 가치는 2조8500억 원 수준으로 장부가의 6배가량 늘게 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 12일부터 처방이 시작됐으며,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그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5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K의 지분 가치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코스피200과 MSCI 지수의 조기편입 가능성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이 시점을 이르면 8~9월로 예상한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할 경우 자연스레 관심은 SK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SK 시가총액 대비 3분의 1을 넘어설 경우 SK바이오팜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웃돌아 SK의 시가총액을 동반 상승시키는 모습을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이사
최태원, 장용호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5.12.03]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2025.12.02] 지주회사의자회사탈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