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젠 실물 경제 타격으로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증시가 또 다시 폭락하면서 국내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또 다시 패닉 상태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의 각종 대책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실물경제의 타격으로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속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7.87%(733.08p) 폭락하면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증시를 위축시켰다.
16일 국내증시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58.3p와 370.03p 떨어지면서 코스피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환율도 이날 100원 폭등한 13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에 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등의 공조정책으로 리보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신용경색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책의 실효성 등에 의문이 생기면서 또 다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의 신용경색 위기의 상황이 결과적으로 뒤늦게 실물경기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공조 노력의 약발이 더욱 수그러지게 된 상황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악화로 미국 경제가 깊은 후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다우지수는 700p 이상 급락하며 8500p선으로 추락했다"며 "FRB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전례없는 조치가 단행된 이후 자금시장의 경색이 완화되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주식시장의 낙폭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금융시스템의 붕괴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이번에는 실물경기의 부진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금융시장 안정으로 옮겨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및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닌데 미국의 경기지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안좋아졌다"며 "미국의 뉴욕 제조업지수가 생기고 나서 최저치로 떨어졌고 소매매출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4분기에 미국 전체소비의 50% 이상이 발생하는데 이번 지표 발표로 4분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며 "금융위기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계속 커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번 지표로 확인해 더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역시 수출주도형 국가로 미국이나 중국의 상황이 안좋아진다고 하면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대외환경에 취약한 구조로 IT는 워낙에 안좋다고 하니 제외하더라도 조선과 해운에 크게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경기후퇴가 2009년까지 최악으로는 4~5년도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경기지표가 나올때마다 급등락을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