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치나 잇몸질환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큰 불편감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 치아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이미 심하게 진행되어 이를 빼야 하는 상태로 치과를 찾는다.
이럴 경우 과거에는 빠진 치아 양 옆에 있는 앞치아와 뒷치아를 깎아서 이들을 연결하는 브릿지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 임플란트 시술이 더 많아졌다.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치과 상담을 받다보면 어떤 치과에서는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하자, 또 어떤 치과에서는 발치 후 몇 달 후에 하자는 곳도 있다. 어느 병원이 맞을까? 과연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심기 좋은 최적의 시기가 있을까?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김규영박사(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미사랑치과 원장)는 “임플란트는 잇몸과 잇몸뼈가 다 치유가 된 후 깔끔한 잇몸 상태에서 수술 하는 것이 의사로써는 가장 편하고 간단하다. 하지만 수술이 편하고 간단하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임플란트 수술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아를 빼게 되면 치아를 담고 있던 치조골은 급격히 수축을 하게된다. 특히 뺨쪽 치조골의 폭경이 발치 후 3개월 이후에 약 30-60% 정도 줄어든다. 그러므로 발치 후 치조골 흡수도 최소화하면서 수술도 적절히 될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해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앞니의 경우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가 매우 얇기 때문에 발치 후 3-4개월이 지나면 많은 경우 입술 쪽 치조골과 잇몸이 심하게 주저 앉게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적절한 위치에 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부위는 조기에 임플란트를 하지 않으면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시 회복될 수 없는 미적 손상을 입게 된다. 즉, 앞니는 치조골에 심각한 문제만 없다면 어려운 수술이지만 발치와 동시에 바로 식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작은 어금니는 치아와 임플란트의 사이즈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이 앞니보다는 쉽게 가능하다.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면 수술 횟수와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셋째, 큰 어금니는 발치 후 1달 반 혹은 2달 후 발치한 부위의 잇몸이 어느 정도 치유되었을 때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좋다. 발치와 동시에 식립을 하게되면 치조골이 조금 더 주저앉기 때문에 좋지 않고, 발치 후 3개월 이상 기다리게되면 치조골 폭경의 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조골의 상태와 필요한 수술법에 따라 발치즉시 임플란트가 필요하기도 하고, 발치 후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할 때도 있다.
발치 후 임플란트의 적절한 식립시기는 환자의 치아와 잇몸, 잇몸뼈 상태에 따라 적절히 판단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치료 결과가 바뀌기 때문에 수술을 담당할 치과의사의 치료경험과 진단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