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국토해양委 의원들에 통합 저지 로비 의혹

한국토지공사가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합 저지를 위해 국토해양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집단적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최욱철의원(무소속. 강릉)은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전사적 차원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둘러싸고 주공과의 통합문제 등 공사현안 문제해결'을 위해 국토해양위 국회의원별로 담당부서를 정해 국회의원 후원 수요를 조사하고 후원명단을 작성한 후 1인당 1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집단적 로비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욱철 의원 측은 입수한 토지공사 내부자료에서 나온“국토해양위원 중 ○○○ 의원을 ○○부서에서 밀착 관리하기로 결정돼 1차 후원을 아래와 같이 진행한다”는 등의 내용을 통해 이같은 로비가 1회성이 아닌 토지공사 차원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로비를 시도하려고 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원금 입금 후 첨부 후원자 명단을 작성해 ○○○으로 보낼 것”이라고 표기, 사후 후원금 관리까지 하려고 했다는 게 최 의원 측의 주장이다.

최욱철 국회의원은 “주공과 토공의 통합문제는 경영효율성과 공공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국가적 아젠다”라면서 “통합의 대상이 되는 특정 기관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대해 조직적인 로비를 시도한 것은 공기업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이기에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자료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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