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수력댐 7곳 안전성 '빨간 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관리하는 수력댐 8곳 가운데 7곳이 보통 이하의 안전성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보유한 8개의 댐 중 도암 댐만이 '양호한 상태'를 나타내는 B등급을 받았다.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보성감댐 등 6개는 '보통의 상태'를 나타내는 C등급 판정을 받았고 괴산댐의 경우 '긴급한 보수'를 요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8개의 댐 중 유일하게 양호한 상태를 보인 도암 댐은 1991년에 준공돼 다른 댐들이 30∼70년대에 준공된 것에 비하면 준공 시기가 늦어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는데다 지난 2001년 이후 강릉발전소의 발전이 중단됨에 따라 5년간 평균가동률 0%를 보이며 사실상 발전용 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C등급을 받은 댐들은 5년간 평균 가동률이 적게는 27%에서 많게는 99%에 달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히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력 댐의 기준 수명으로 알려진 40년을 넘기고 있어 안전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수력댐의 수명은 40년 정도지만 한수원의 대다수 수력댐은 1930~1970년 준공됐다"며 "현재 5년의 1번씩 실시하는 정밀검사를 2년에 한 번씩 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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