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실종으로 시세 반영 제대로 못해
금융권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시 기준으로 삼던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가 실제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자 일부 금융기관들은 심사기준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담보 대출시 KB국민은행의 시세나 거래 하한가를 기준으로 대출이 나갔으나 최근에는 직접 시세를 조사하거나 급매가 기준으로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
가장 먼저 대출 심사때 KB부동산 시세 기준에서 실거래가 조사나 급매가격을 기준으로 삼은 곳은 사채시장. 사채시장에서는 이미 올 초부터 KB부동산 시세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들도 실거래가 조사나 급매가를 기준으로 대출 비율을 정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부동산 시세의 80% 이상을 대출해 주다보니 KB국민은행 시세를 기준으로 하다보면 실거래가의 100%가 나갈 위험도 있다”며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참고자료로만 보고 실거래가를 직접 조사하거나 급매가를 조사해 그 기준의 80%까지 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도“거래가 대부분 없고 실제 거래되는 부동산들은 급매가에 나온 물건들만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KB부동산시세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다른 기준으로 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부동산 경기가 상승기에는 KB부동산시세가 실제 시세보다 낮고 요즘같은 침체기에는 실제 시세 보다 높다”며“1금융권중에서 두 군데 정도 은행이 다른 기준으로 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는 지난 2007년 2월 특허청으로 부터 아파트 시세의 검증과 분석방법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정부에서 주택공식통계로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