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AIG손보, 해약 문의 평소보다 3배 많아
성공가도를 달려온 외국계보험사들이 써왔던 국내시장에서의 '신화'가 AIG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대해 8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AIG의 지분 79.9%를 확보하기로 함에 따라 AIG는 파산을 면하게 됐지만 떨어진 신뢰로 인해 향후 국내에서의 영업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AIG생명과 AIG손보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해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G코리아는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감독당국도 이틀 연속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험회사가 흔들리면 가장 먼저 고객이 동요하고 그 다음은 설계사등 모집인 들이다. 설사 계약자들을 안심시키고 해약을 최소화 한다 해도 모집조직이 흔들리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AIG사태는 다른 외국계 보험사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금융계에서는 같은 미국계 유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도 이번 미국 금융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별다른 반응은 없는 상황이지만 AIG사태로 어느정도의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이 그동안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다. ING생명은 지난 2000회계년도 불과 0.9%이던 점유
율이 2003회계년도 3% 진입후 급등세로 반전 2007회계년도 이후에는 6%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2000회계년도 각각 0.1%, 0.5%였던 AIG생명과 메트라이프도 최근에는 3% 이상의 점유율로 국내 중견 생보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금감원의 최근 보험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까지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21.4%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0.7%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미국 금융사들의 연이은 파산과 AIG사태로 인한 신뢰 추락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계 보험사의 고속성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